목소리의형태다시보기

따분한 게 질색인 아이, 이시다 쇼야.간디가 어떤 사람인지, 인류의 진화과정이라든지, 알게뭐람.어느 날 쇼야의 따분함을 앗아갈 전학생이 나타났다. 니시미야 쇼코. 그 아이는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쇼야의 짓궂은 장난에도 늘, 생글생글 웃고만 있다. 짜증난다.그의 괴롭힘에 쇼코는 결국 전학을 갔고, 이시다 쇼야는 외톨이가 되었다. 6년 후, 더 이상 이렇게 살아봐야 의미가 없음을 느낀 쇼야는 마지막으로 쇼코를 찾아간다.처음으로 전해진 두 사람의 목소리. 두 사람의 만남이 교실을, 학교를,그리고 쇼야의 인생, 쇼코의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일본의 만화. 작가는 오이마 요시토키(大今 良時).[2] 장르는 학원 청춘물인데, 이 작품에서 메인은 로맨스가 아니라 이지메(집단 괴롭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을 주제로 하고 있다. 실제로도 평범한 학원물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정식 연재된 이후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날이 갈수록 인기와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 2월 말경, 1, 2권 누계 50만 부를 넘어섰고 3월 초에 발매된 소년 매거진에서 70만 부 돌파를 알려 왔다. 순식간에 권당 판매량 30만 부를 넘어선 인기작으로 올라서면서 부진이 지속되는 주간 소년 매거진의 든든한 신작이 되었다. 그리고 6권 발매 후 200만 부를 돌파했으며, 마지막 7권에서 250만 부를 돌파했다.

2016년 9월 17일 일본에서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극장판이 공개가 되었는데 최근까지 36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공개 이후 더 팔릴 것이 전망되며 상업적인 면으로도, 작품적인 면으로도 좋은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다. 평가가 좋은 만큼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쓸어 담았다.
초등학교 6학년인 이시다 쇼야는 지루한 걸 싫어하는 활기찬 성격의 남자아이였다. 매일 친구들과 함께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 담력 시험이라 부르는 장난을 반복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은 학원이다 졸업이다 하면서 담력 시험을 그만두게 되었고, 쇼야는 자신의 삶이 점점 더 따분해지는 데 불만을 가졌다.

그러던 어느 날 쇼야의 반에 니시미야 쇼코라는 여자아이가 전학을 왔다. 쇼코는 말을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이었기에 자신의 노트에 글을 써서 반 아이들에게 친해지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그런 그녀를 쇼야는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호기심과 따분함을 핑계로 그녀를 놀린다. 청각장애인과 어울리는 일이 처음이었던 같은 반 친구들은 처음엔 쇼코에게 친절하게 대해 줬지만, 쇼코를 점점 귀찮은 짐짝처럼 생각하기 시작했고, 합창 대회를 기점으로 쇼코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쇼야는 더욱 심하게 쇼코를 괴롭히며 귀에 있는 보청기마저 신기하다고 빼앗거나 망가뜨렸기에[4] 이 시점에 와서는 장난의 강도가 그저 장난이 아닌 집단 괴롭힘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몇 달 뒤 쇼코가 결석한 어느 날, 쇼코의 어머니로부터 보청기가 5개월 동안 8개나 분실되어 학교에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항의한 사실을 교장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전했다. 잃어버린 보청기의 값은 무려 170만 엔[5]이나 된다는 것을 안 쇼야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자신의 잘못을 자백하려 했지만, 그 순간 담임 선생님의 일갈로 쇼야는 쇼코를 왕따시킨 주모자로 완벽히 찍혀 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쇼코를 은근히 왕따하던 반 친구들조차 담임 선생님처럼 쇼야에게 모든 잘못을 떠넘기면서 이시다 쇼야는 결국 돌변하게 되어 순식간에 왕따가 되고 말았다.

그렇게 왕따 생활을 계속하던 쇼야는, 하루는 자신의 실내화를 훔쳐가는 범인을 찾고자 아침 일찍 학교에 숨어서 신발장을 지켜보던 중 일찍 등교해 꽃병에 물을 주고 책상에 낙서를 지우는 쇼코를 본다. 그녀가 계속 get more info 왕따 당한다고 생각하고 혀를 차던 쇼야는 자신의 실내화를 몰래 버리던 범인이 예전 친구인 시마다와 히로세임을 알고 그들과 대판 싸웠지만, 처참하게 깨져서 바닥에 쓰러진다. 코피가 터진 채로 바닥에 누운 쇼야를 쇼코가 와서 얼굴을 닦아 줬지만, 자신을 도와주면서 말없이 웃는 쇼코를 짜증난다고 생각한 쇼야는 그녀와 크게 뒹굴며 싸운다. 그 일이 계기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국 니시미야 쇼코는 한 달 뒤에 전학을 가게 되고 말았다.

쇼코가 사라진 학교에 등교해 자신의 책상을 바라보던 쇼야는 그제야 중요한 사실을 깨닫는다. 바로 쇼코가 닦고 있던 분필 낙서로 뒤덮힌 책상은 쇼코가 아닌 이시다 쇼야 자신의 책상이었다는 점. 쇼코는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서 쇼야의 책상을 닦아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사실을 안 쇼야는 뒤늦은 후회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6년의 시간이 흘렀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이시다 쇼야는 왕따 가해자였던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계속 왕따를 당하는 것에 자포자기한 채로 스스로를 반에서 고립시키며 살아가고 있었다. 결국 쇼야는 허무주의에 빠져 버려 자살까지 생각하고, 이왕 죽을 거 니시미야 쇼코에게 사과는 하고 죽자는 마음으로 알바와 저축으로 모은 돈을 어머니 머리맡에 두고 집을 나왔다.[6] 수어교실에 다니는 쇼코를 발견한 쇼야는 그녀에게 다가가 잘못했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당연히 쇼코는 쇼야를 알아보자마자 도망친다. 필사적으로 쇼코를 쫓아가며 말을 걸다가 나자빠진 쇼야에게 어느새 다가온 쇼코는 쇼야의 손바닥에 글씨를 쓰며 "어째서?"라고 묻는다. 쇼야는 일어나 초등학생 때 쇼코가 썼던 엉망진창이 된 노트를 돌려주며 '잊고간 거'라며 수어로 대답을 해준다. 쇼야가 수어를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쇼코는 어떻게 수어를 할 수 있냐고 묻고 수어로 서로 잠깐 대화를 나눈다. 쇼야는 "그 때,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하면서 자신의 후회를 쇼코에게 전하며 "지금은 알 것 같아. 너의 목소리. 너와 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라고 말을 건네고 쇼코는 그런 쇼야의 손을 잡아준다.

기후현 오가키시를 배경으로[7] 이야기는 초등학교 시절 청각 장애로 왕따를 당하게 된 소녀 '쇼코'와, 왕따의 주범이면서 동시에 이로 인해 외톨이가 된 소년 '쇼야'의 만남을 회상하며 시작된다. 이 둘의 만남과 성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인간이 가지는 고독과 절망, 우정과 순애 등을 그리고 있다.

사실 원본이 되는 단편을 2008년 주간 소년 매거진에 투고하여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청각장애인에 대한 왕따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관통하는 작품 내용 때문에 당초 게재되기로 했던 매거진 SPECIAL에 수록되지 못했고 결국 어느 매체에도 공개되지 않은 유령 작품이 되고 만다.

그 뒤에 작가는 우부카타 토우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마르두크 스크램블》을 2010년부터 별책 소년 매거진에 연재하기 시작했고[8] 인기를 얻음에 따라 별책 소년 매거진 반장의 요청에 의해 목소리의 형태 오리지널 버전을 2011년 2월에 동 잡지에 공개했다. 공개 후 반응은 폭발적이어서 《진격의 거인》, 《악의 꽃》 등을 제치고 앙케트 1위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후 리메이크판의 단편을 주간 소년 매거진 2013년 2월(12호)에 공개했는데 게재했던 호가 이전 호보다 6만 부가량 더 팔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만화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참고로 이 리메이크 단편을 게재하면서 주간 매거진 편집자가 "사지 않아도 좋으니 모든 사람이 읽어 주길 바라는 좋은 만화입니다."라고 할 정도로 극찬을 했었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상기한 호수부터 정식 연재가 시작되었다.
작가는 이 작품을 그리면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마음을 전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한 대답을 찾아 낼 수 없었기 때문에 "독자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라는 마음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극중에서 사실적인 수어 장면이 많이 그려지는데, 이는 수어 통역사인 작가의 어머니로부터 협력받은 것이라 한다.
제목의 聲[9](소리 성) 자가 신자체인 声이 아닌 정체자인 聲으로 되어 있는데, 聲에는 소리를 뜻하는 요소인 声 뿐만 아니라 손을 의미하는 殳[10]와 귀를 뜻하는 耳도 들어있는 것을 보고 '마음을 전하는 방법은 목소리 뿐만이 아니다'라는 의미를 담아서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등장 지역이 기후현이라서 그런지 JR 도카이의 313계 전동차와 오가키역이 등장한다. 아마도 확실한 성지순례지가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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